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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제목을 '돈 건강히 살기'로 지은 이유

핀디 2021. 6. 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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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생각이 많이 바꼈다. 그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월급쟁이부자들TV에서 진득하게 소개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너나위님이 소개해준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겠다고 마음먹었다. 책인 줄 알고 교보문고, 알라딘을 뒤졌지만, 그냥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PDF파일이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세이노의 가르침'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을 "신체적으로 병이 없는 상태이면서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안녕인 상태"라고 정의한다. 몸 건강한 노숙자는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는 아니므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중략)

이런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보면 결국 능력을 키워야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

사실 여기서의 내용은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게 전부는 아니니, 육체를 조금 희생하더라도 다른 부분의 건강, 특히 능력을 기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내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건강에는 신체적인 건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는 극히 공감했었다.

건강을 네이버에서 검색하자면 국어사전적인 정의는 이러하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면, 왠지 신체가 원래 그대로의 모습대로 오래 지속될 것 같고, 잘 아프지 않으며, 아프더라도 금방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시련이나 갈등이 발생할 때 잘 인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또 사회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왠지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외롭지 않을 친구, 배우자, 파트너 등이 있을 것 같다. 즉, 사회와 내가, 그리고 환경과 내가 원만하게 관계를 이뤄가며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상태인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는 빠졌거나, 아니면 사회적 건강에서 가장 크게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재무적 건강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몸 건강히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재무적으로 건강히 사는 것이라 생각해서 '돈 건강히 살기'로 이름을 지었다.

예전에 데이브 램지 쇼를 볼 때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이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유가 경제적 문제라고 했었다. 심지어 이것은 배우자의 외도보다 더 크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혼사유를 검색하면 '성격 차이' 다음으로 '경제적 문제'가 나오니 이야기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참 인상적인 것은 재무적인 건강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노후에 충분한 노후자금이 있다면, 병원에 적극적으로 다니며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직장생활에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준다면, 여유자금을 활용하여 건강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을 고를 시간을 벌 수도 있다. 또, 친구나 이성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는 것도 재무적으로 건강할 때 가능한 일이다. 물론 가정을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실제로 미국에서는 빈곤한 가정의 자녀는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하다는 통계가 있다.

보통 육체적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한다. 사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건강은 상당히 많이 이뤄진다. 굳이 운동을 엄청 잘할 필요도 없고, 평생 좋아하는 음식을 끊고, 닭가슴살만 먹을 필요도 없다. 우리는 건강하게 사는 게 목표이지, 운동선수가 되는 게 목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무적인 건강 역시 지키는 일이 어렵지 않다. 소비는 통제하고 투자를 늘리는 것. 우리가 돈 건강히 살기 위해서는 무작정 허리를 졸라맬 필요도, 과한 수익을 창출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부자가 되는 게 목표는 아니니 그냥 적당히 꾸준히만 하면된다. 그게 내가 '돈 건강히 살기'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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